원목 인테리어 2

아내를 위한 가구, 책꽂이 제작 bookshelf furniture

작년, 아내를 위해 제작했던 가구. 책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한 책꽂이를 제작했다. 사각형으로 딱 떨어지는 옆선이 아닌 둥글게 떨어지는 옆선이 포인트다. 빨리 보고 싶어하는 아내를 위하여 늦은 시간까지 오일 칠과 말림을 반복하며 완성했다. 가득 채우는 것 보다 소품이랑 같이 배치하면 예쁠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꽂는 모습을 한참 지켜봤다. 다음 날, 해가 뜨자 해 뜬 모습이 더 예쁘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던 아내. 그사이 식물 배치를 또 바꾸고 집을 이리 저리 바꾸었을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참, 가구 만들 힘이 난단 말이지.

부엌 수납장 kitchen storage furniture

현재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집 이외의 가구는 주문 제작을 받고 있지 않지만 지인의 요청으로 부엌 수납장 하나를 제작했다. 사이즈, 색상을 제외하고 나에게 온전히 맡겨 준 지인 덕에 욕심 내어 요청 사항에 없었던 걸래 받이를 추가하고 선반 부분은 반턱맞춤으로 제작했다. 반턱맞춤으로 제작했을 때 뻑뻑함 없이 딱 맞아떨어져 짜릿했던 기분을 잊을 수 없다. 어떤 가구를 제작하든 생각대로 만들어지면 늘 짜릿하다. 지인의 집 인테리어를 고려하여 자작 나무에 색을 입혔다. 집에 배치 된 뒤 사진을 받았는데 집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식기와도 어울려 내심 뿌듯했다. 가구는 필요한 공간에 놓였을 때 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