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집 이외의 가구는 주문 제작을 받고 있지 않지만 지인의 요청으로 부엌 수납장 하나를 제작했다. 사이즈, 색상을 제외하고 나에게 온전히 맡겨 준 지인 덕에 욕심 내어 요청 사항에 없었던 걸래 받이를 추가하고 선반 부분은 반턱맞춤으로 제작했다. 반턱맞춤으로 제작했을 때 뻑뻑함 없이 딱 맞아떨어져 짜릿했던 기분을 잊을 수 없다. 어떤 가구를 제작하든 생각대로 만들어지면 늘 짜릿하다. 지인의 집 인테리어를 고려하여 자작 나무에 색을 입혔다. 집에 배치 된 뒤 사진을 받았는데 집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식기와도 어울려 내심 뿌듯했다. 가구는 필요한 공간에 놓였을 때 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