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내를 위해 제작했던 가구. 책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한 책꽂이를 제작했다. 사각형으로 딱 떨어지는 옆선이 아닌 둥글게 떨어지는 옆선이 포인트다. 빨리 보고 싶어하는 아내를 위하여 늦은 시간까지 오일 칠과 말림을 반복하며 완성했다. 가득 채우는 것 보다 소품이랑 같이 배치하면 예쁠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꽂는 모습을 한참 지켜봤다. 다음 날, 해가 뜨자 해 뜬 모습이 더 예쁘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던 아내. 그사이 식물 배치를 또 바꾸고 집을 이리 저리 바꾸었을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참, 가구 만들 힘이 난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