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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인의 주문 제작 요청을 받아 나무로 제작 된 인디안 키친 랙을 제작했다. 인디안 키친랙의 경우 인도에서 자주 사용 된 플레이트 선반을 인디안 키친랙이라 불리는데 K 벽지하면 장미를 떠올리듯 인디안 키친랙을 할 때 우리가 흔히 아는 인디안 키친랙 디자인에 적용시키는 듯 했다. 이전에도 아내가 인디안 키친랙 예쁘다는 말을 한 적 있어 형태를 기억하고 있었기에 지인의 주문 제작 요청에 빠르게 이해하고 진행할 수 있었던 작업. 먼저 센스 있는 지인 덕에 완성 되어 집에 놓여 있는 사진을 전달 받았을 때 제작 만족도는 더욱 상승했다. 인디안 키친랙의 경우 부엌에서 사용 되어 접시를 세로로 꽂는 형태로 전시 되어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는데 지인의 경우 책을 꽂고 이 외의 선반엔 소품을 활용하여 무드 있는 우..

아내를 위한 패널 시공이기도 하고, 우리 집 고양이 두 마리 나메, 나마를 위한 시공이기도 하다. 거실 한 쪽 벽면이 캣워커로 가득했는데 하나의 석고 보드가 뭉개지면서 흔들리는 것이 걱정 되었던 아내는 더 위험해지기 전에 캣워커를 제거하자 말했다. 캣워커를 제거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캣워커를 제거한 못 자국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를 합판으로 덮기로 했다. 화이트가 베이스인 집이라 새로운 컬러를 넣을 때 아내는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한 쪽 벽면에 나무가 다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이번 시공을 선뜻 진행하자 했다. 기존에 있던 캣워커를 모두 제거하고 석고 앙카, 칼브럭의 흔적을 없앴다. 벽지 혹은 필름이 아닌 합판을 대는 것이라 크게 거슬리지 않는 것들은 내버려두었다. 합판을 깔끔하게 대기 위..

작년, 아내를 위해 제작했던 가구. 책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한 책꽂이를 제작했다. 사각형으로 딱 떨어지는 옆선이 아닌 둥글게 떨어지는 옆선이 포인트다. 빨리 보고 싶어하는 아내를 위하여 늦은 시간까지 오일 칠과 말림을 반복하며 완성했다. 가득 채우는 것 보다 소품이랑 같이 배치하면 예쁠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꽂는 모습을 한참 지켜봤다. 다음 날, 해가 뜨자 해 뜬 모습이 더 예쁘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던 아내. 그사이 식물 배치를 또 바꾸고 집을 이리 저리 바꾸었을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참, 가구 만들 힘이 난단 말이지.

지난달, 아내를 위한 가구를 제작했다. 현재 이직을 하면서 이전과 같이 가구를 제작할 수 있는 공방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운이 좋게도 지인 공장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침실에 필요했던 침대 헤드를 제작했다. 매트리스 아래에 놓여 있는 매트리스 프레임과 어울리는 톤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마감은 린시드 오일로. 아내 역시 집의 대부분의 자재가 자작으로 제작되었으니 크게 톤이 벗어나지 않기를 원했다. 그리고 아내가 말하는 이 침대 헤드의 포인트는 '우리가 잘 때 늘 곁에 머물며 구석에 웅크려 자던 나메, 나마를 위한 작은 숨숨집'이라 한다. 어느 현장을 가도 목수하기 잘했단 생각이 드는 요즘이지만 그중에서도 늘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응원해주는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가구를 만드는..

밀워키 Milwaukee 접이식 유틸리티 나이프 Fastback Utility Knife 유틸리티 칼의 칼날은 일반 커터 칼의 칼날 보다 두꺼워 일반 커터 칼로 자르기 힘든 부자재 혹은 끈들을 손 쉽게 자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걸쇠 하나를 컨트롤 함으로써 손 쉽고 빠르게 칼 날 교체가 가능하다. 또 양쪽 날 사용이 가능하기에 하나의 칼날로 앞 날, 뒷 날로 두 번 사용할 수 있다. 칼을 펼칠 때 버튼을 누른 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면 쉽게 펼쳐진다. 타사의 유틸리티 칼의 경우 손목 스냅으로 펼쳐지지 않는 제품이 있다. 이런 경우 양손을 이용하거나 빠르게 펼쳐지지 않는 단점이 있는데 밀워키의 유틸리티 칼의 경우 한 손이 다른 일을 하고 있더라도(다른 부자재를 잡고 있다던지) 한 손으로 편하게 펼칠수있..

홀타포스 Hultafors 미니 쇠지렛대 108 Hi-Vis Mini Wrecking Bar 190mm 흔히 빠루라고 불리는 쇠지렛대. 홀타포스에서 출시되는 여러 컬러 중 그린을 구매했다. 일반적인 그린 보단 형광 컬러에 가깝지만 현재의 색상도 만족스럽다. 쇠지렛대는 철거, 못 제거, 기계 분리, 지렛대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접하는 지렛대는 철거용의 큰 사이즈다. 하지만 나는 미니 지렛대를 구매했다. 나의 직업 '목수' 특성상 철거에 필요한 큰 쇠지렛대보다 합판의 틈이나 부재를 들어 올릴 때엔 작은 사이즈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반 쇠지렛대 보다 지렛대 부분이 얇고 전체 사이즈는 한 손에 쏙 들어온다. 얇은 지렛대 덕에 가벼운 부재 혹은 좁은 틈 사이에 넣어 부재를 들..

현재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집 이외의 가구는 주문 제작을 받고 있지 않지만 지인의 요청으로 부엌 수납장 하나를 제작했다. 사이즈, 색상을 제외하고 나에게 온전히 맡겨 준 지인 덕에 욕심 내어 요청 사항에 없었던 걸래 받이를 추가하고 선반 부분은 반턱맞춤으로 제작했다. 반턱맞춤으로 제작했을 때 뻑뻑함 없이 딱 맞아떨어져 짜릿했던 기분을 잊을 수 없다. 어떤 가구를 제작하든 생각대로 만들어지면 늘 짜릿하다. 지인의 집 인테리어를 고려하여 자작 나무에 색을 입혔다. 집에 배치 된 뒤 사진을 받았는데 집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식기와도 어울려 내심 뿌듯했다. 가구는 필요한 공간에 놓였을 때 빛이 난다.

밀워키 M18 FUEL 18GA 충전 네일러 현장에서 손쉽게 못 박을 수 있는 공구, 네일러(a.k.a 타카) 유선 타카의 경우 기동성이 떨어지고 본체가 있어야 작동이 가능하단 불편함이 있다. 밀워키의 충전 네일러는 그런 불편함을 덜어줌과 동시에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테스트를 하기 위해 남은 목재를 챙겨 와 집에서 테스트해보았다. 트리거를 당기는 즉시 작동되고 일정하고 깔끔하게 작은 구멍으로 작업된다. 3가지의 전용 팁이 있어 필요한 작업에 맞는 팁으로 바꾸어 사용 가능하다. 몇 번 테스트를 해 본 결과 현재는 기본 팁만 사용해도 충분할 듯하다. 버튼 하나로 연사 / 단발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단발 모드뿐만 아니라 연사 모드 역시 일정하고 깔끔한 작업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팁..

Pica Dry Longlife Automatic Pencil 피카 드라이펜 3030 목수라 하여 목재에만 마킹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나갈 경우 다양한 소재에 마킹할 펜이 필요한데 다양한 질감 표면에 마킹하기 편리하다. 케이스 끝부분의 연필 깎이로 심을 깎아 사용할 수 있어 정교한 마킹이 가능하다. 기본 구성은 펜 본체 + 케이스 + 검정심 1개로 구성 되어 있으며 리필심을 추가 구매하여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N 번째 피카 드라이펜 3030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다.

Q. What is the most important? A. ISWORKIN ISWORKIN은 단순한 WORK(일)가 아닌 지속적인 WORK(작업)을 지향한다. 그림으로 꿈꾸던 시절을 그림으로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배우며 나아갈 것이다. 지금은 꿈꾸던 목수 일을 하고 있다. 나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고 나아가자. 이곳에 지금의 업, 목수와 관련 된 기록 할 예정이다.